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일으킨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7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25일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고소장 169건을 접수했다. 고소 대상은 아이디 개수를 기준으로 총 28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모두 포털 네이버 뉴스 섹션에 올라온 기사에 댓글을 단 네이버 아이디에 대한 것이다. 박 대표 측은 종이박스 두 박스 분량에 해당하는 고소장을 우편으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또 포털 다음 뉴스 섹션에 올라간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이들에 대한 고소장 112건도 지난 25일 서울 강동경찰서에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부터 2018년까지 구조동물 230마리를 안락사했다는 의혹이다. 그는 안락사 사실을 숨긴 채 후원금을 모으고 목적 외로 후원금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박 대표에 대한 동물보호단체들의 고발이 이어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다. 이어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자유연대, 자유대한호국단 등도 지난 1월 서울중앙지검에 박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이에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박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재조사했다. 앞서 박 대표는 지난 14일에도 한차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고소장을 접수한 박 대표는 앞으로 피의자 신분 외에도 고소인 신분으로도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