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경기 용인시 성복동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 위치한 롯데몰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등 13명이 다쳤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쯤 롯데몰 공사 현장에 화재가 발생, 작업자 1명이 불길을 피해 대피하다 엘리베이터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나머지 12명은 연기흡입 등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헬기 4대를 투입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작업자 등 62명을 구조했다. 이번 화재는 용접 작업을 하던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 측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현장 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부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방차·펌프차 등 장비 92대와 인원 37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 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건설 자재가 많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오후 5시 37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 관계자는 "추가 인명피해 확인을 위해 공사장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아파트 단지가 몰린 신도시 한가운데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거나 119신고가 이어졌다. 이날 화재 발생 이후 관련 신고만 총 71건이 접수됐다.
용인시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 연기로 인한 피해를 조심할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불이 난 곳은 지하 7층, 지상 22층 높이의 롯데몰 성복점 건물로 오는 7월 완공을 앞두고 내부 공사가 한창이었다. 건물 안에선 60개 업체의 인부 등 1113명이 일을 하고 있었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공사 작업 마감 시간이 오후 5시"라며 "다행히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인력들이 퇴근을 한 상태로, 내부에 남아 있던 인력은 수십명 수준이었다"고 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당시 건물 내부에 다수의 인명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대응단계를 발령해 조기 진압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층 실내 용접작업 과정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정확한 피해 규모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