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자임해온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자국 정보 당국이 자신의 최측근 참모를 체포했다고 20일(현지 시각) 밝혔다.
과이도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정보 요원들이 나의 고위 참모인 로베트로 머레로를 납치했다"며 "요원들이 카라카스에 있는 머메로의 집을 습격했다"고 했다.
베네수엘라 정보 당국은 이날 또 다른 과이도 의장 지지자인 야당 의원 세르지오 베르가라의 거주지에도 불시에 들이닥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베르가라 의원은 납치되지 않았다.
과이도 의장은 "우리는 아직도 그(머메로)의 행방을 모른다. 그가 즉시 풀려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이도 의장은 ‘반(反)마두로’ 야권 세력의 수장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겐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안은 과이도 의장의 지지자들을 향한 마두로 대통령의 새로운 탄압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이도 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비판하며 퇴진 운동을 주도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신이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부 중남미 국가들은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마두로 정권에 전방위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