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33)씨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4)씨가 중국동포 공범 3명과 함께 빼앗은 5억원 중 2억 5000만원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맡겼던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김씨의 어머니 A씨는 이날 오전 안양동안서에 자진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전후 아들 김씨의 행적에 대해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아들이 집으로 가져온 돈"이라며 2억 5000만원을 경찰에 자진 제출했다. 앞서 A씨는 김씨의 변호사에게 이 돈을 보관하고 있다고 얘기했고, 변호사의 설득으로 경찰에 자진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7일 김씨를 검거할 당시 김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했지만 이 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경찰은 그동안 김씨 일당이 빼앗은 5억원 중 김씨가 검거 당시 가지고 있던 18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돈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김씨는 앞서 "공범들이 돈가방에서 제멋대로 돈을 집어들고 나갔기 때문에 가방에 든 금액이 5억인지도 몰랐다"고 주장해 왔다.
김씨는 중국 동포인 공범 B(33) 씨 등 3명과 함께 지난달 25일 오후 안양시 한 아파트에서 이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5억원이 든 돈 가방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됐다. 공범 3명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10분쯤 현장을 빠져나와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