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도올아인 오방간다'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고 주장한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에 대해 시청자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용옥 교수가 KBS 방송에서 이승만 대통령을 미국의 '괴뢰'라 지칭하는 모습.

김 교수 강연이 전파를 탄 지난 16일부터 KBS 홈페이지와 인터넷 포털 등에는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건 지금의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김 교수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글이 쇄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이승만 대통령을 괴뢰라고 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사람 맞느냐'(@c3NH8jnHXHwznNE)는 등의 글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김 교수 발언을 그대로 내보낸 KBS도 비판했다. 트위터 사용자 '@bdecem52'는 '국민들 시청료로 황제 임금을 받으면서 하는 일이 김용옥 데려다가 이승만을 모욕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KBS 공영노조는 20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부적절하고 위험한 내용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며 "KBS의 자정(自淨) 기능은 죽은 것이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