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DC슈퍼히어로’ 등의 프렌차이즈로 유명한 워너브라더스의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 케빈 츠지하라가 여배우 성접대 의혹에 휩싸여 결국 사퇴했다.
18일(현지 시각) 츠지하라 회장은 사내 이메일을 통해 자신이 회사에 남는 것이 "회사의 성공에 방해가 된다"고 말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같은 날 워너브라더스의 모회사 워너미디어의 존 스탠키 CEO는 "케빈은 지난 25년간 회사에 큰 기여를 했지만 그의 행동이 회사의 기대치와 다르다"며 츠지하라의 경질을 인정했다.
둘 모두 정확한 사유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츠지하라의 사퇴는 최근 불거진 그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 6일 할리우드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트는 츠지하라가 여배우 샬롯 커크에 배역을 주기로 약속하고 성접대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할리우드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츠지하라는 배역을 댓가로 여배우 샬롯 커크와 수차례 성관계를 가졌다. 매체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에서 커크는 츠지하라에게 "케빈, 바쁜건 알지만 성관계를 했을 때는 날 도와준다고 했다"며 "이용당한 것처럼 느껴진다. 날 도와줄 거냐"라고 밝혔다. 이에 츠지하라는 사과하며 "관계자가 오늘밤 연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샬롯 커크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하우 투 비 싱글’(2016)과 ‘오션스8’(2018)에 출연했다.
커크는 18일 성명문을 통해 자신과 츠지하라의 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진 것"이며 자신은 할리우드리포트의 보도를 "막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과거 "좋지않은 행동을 했지만 그 이후로 성장했다"며 츠지하라의 사퇴에 대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한편 워너미디어를 인수한 AT&T는 외부 법무법인과 협력해 츠지하라의 성접대 의혹 관련 내부수사를 진행중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