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장 "승리 아직 입영연기 신청 안해"

3월 14일 오후 2시쯤 빅뱅 출신 승리가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서울지방경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기찬수 병무청장이 18일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는 그룹 빅뱅의 전(前) 멤버 승리의 입영 연기 문제와 관련, "앞으로는 중요한 수사로 인해 수사기관장의 입영 연기 요청이 있으면 병무청 직권으로 연기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 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유한국당 황영철 의원이 '승리가 입영 연기 신청을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사유를 보고 신중히 검토하겠다"며 "오늘 오전 10시까지 (입영연기 신청이) 아직 안 들어왔다"고 답했다.

'입영 연기 신청이 들어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의에는 "병무청 입장에서는 연기 신청이 들어오지 않으면 법적으로 연기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현실 도피성으로 군에 입대하거나 중요한 수사로 인해 수사기관장의 연기 요청이 있을 경우 병무청 직권으로 연기할 수 있는 법 개정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승리의 입영일자는 오는 25일로 입영연기 신청을 하려면 늦어도 입대 5일 전인 오는 20일까지 병무청에 현역입영연기원을 제출해야 한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법적으로는 검찰에서 기소가 되면 연기 사유가 되는데 그게 안 되기 때문에 연기를 못하지만, (입대한다면) 법규에 따라서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경찰과 공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