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대학살의 신'으로 무대에 복귀한 배우 송일국이 공백기 동안 있었던 근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일국은 현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대학살의 신'에서 극 중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피해자 소년의 아버지 미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대학살의 신' 무대 이후 2년여간의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다시 한 번 '대학살의 신'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는 상황. 이전보다 여유로워진 매력으로 캐릭터와의 100%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동시에 많은 이들은 송일국 가족의 근황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가족이 과거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았었기에, 삼둥이(대한,민국, 만세)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는 것.

이에 대해 송일국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삼둥이의 교육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밝혀 시선을 모았다.

"삼둥이가 엄청 활달해요. 덩치도 크고요. 남자 아이들은 학교에서 덩치가 크다는 것만으로도 표적이 될 때가 있는 데다 저희 아이들은 셋이다 보니까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더라고요."

"사실 저랑 아내는 극과 극인 사람들이에요. 한 명은 성적에서 상위 1%였고 한 명은 전교 꼴등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둘 다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해요. 제가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하는 게 아이들을 숲 유치원에 보낸 거거든요. 민국이 아토피도 나아지고 정서적으로도 좋은 기운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전 이런 느낌으로 스트레스를 안 주려고 한다면 아내는 반대의 의미로 어차피 공부할 애는 하고 안 할 애는 안 한다는 주의에요. 본인이 그랬으니까요. 지금까지 살펴본 바로는 대한이는 지적 호기심이 강하고 민국이는 눈치가 빨라서 제 머리 꼭대기 올라가 있어요. 만세는 아무 생각 없으시고요.(웃음) 제가 아직까지 어머니께 감사한 게 한 번도 제게 강요를 하신 적이 없으셨다는 건데요. 서포트만 해주시고요. 저도 그렇게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게 해주고 싶어요."

그런가 하면 송일국은 '대학살의 신'을 마무리한 뒤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꼽으며 남다른 활동 의지를 드러내기도. 다양한 작품으로 하루빨리 대중과 만나고 싶다는 각오다. 또 그는 배우로서 바라는 모습을 밝혀 앞으로의 활약을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일단 살부터 빼려고요. 벌써부터 걱정이 되긴 해요. 삼둥이가 워낙 잘 먹어서 집에 먹을 게 넘쳐나거든요. 제가 또 식탐이 많은 편이라. 옛날에는 그렇게 먹어도 운동하면 빠졌는데 마흔이 넘어가고부터는 아무리 해도 잘 안 빠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려면 일단 살부터 뺄 생각입니다."

"저는 배우 송일국으로 기억되고 싶은 것보다 제가 맡은 역할들로 기억됐으면 좋겠어요. '대학살의 신'을 보셨다면 미셸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리고 미셸로서는, 하면 할수록 여러 가지 면에서 제 자신이 미셸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그런 사람이 아닌데 연극을 통해 일탈하고 싶은 마음이 해소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 작품이 소중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한편 송일국이 출연 중인 '대학살의 신'은 오는 3월 2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14세 이상. 총 90분. / nahee@osen.co.kr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송일국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