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 '내가 막아야해'

시범경기 기간, 키움 히어로즈의 실험은 계속된다. 이번에는 마무리 투수 찾기다.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장정석 키움 감독은 "마무리 투수를 놓고 고민 중이다. 그 외 부분은 거의 다 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마무리 후보는 김상수와 조상우다. 장 감독은 "상수와 상우 모두 마무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조상우는 지난해 팀의 마무리를 맡아 시즌을 시작했지만, 5월 성폭행 의혹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사건 전까지 지난해 18경기에서 1승2패 9세이브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조상우의 빈자리는 중간계투 김상수가 메웠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58경기 2승3패14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5.17를 거뒀다.

'돌아온' 조상우가 곧바로 마무리 자리를 꿰찰 수 없는 것은 시즌 준비가 늦었기 때문이다. 1월 무혐의 판결을 받은 조상우는 2월 초에야 한국야구위원회(KBO) 징계가 해지됐고, 2월15일 대만 퓨처스(2군) 캠프에 합류했다. 대만 캠프에서는 2차례 연습경기에 나와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까지 올렸지만 준비가 완벽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장 감독은 "조상우는 스프링캠프를 체계적으로 치르지 못했다. 구속으로만 야구를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경기 운영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시범경기 기간 번갈아 마무리로 등판해 적임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전은 김상수,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는 조상우의 출장이 예정돼 있다.

장 감독은 마무리 투수의 조건에 대해 "어떤 상황에서도 멘털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 경험도 필요하다"며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맡기면 버거워하더라.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시즌 홈런타자 박병호를 전진배치하기로 한 키움은 이날도 박병호를 2번 타순에 넣었다. 제리 샌즈-김하성-서건창이 3~5번 타자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