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투자자인 짐 로저스(Rogers ·75·사진)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3년 내에 금강산 관광 재개뿐만 아니라 통일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저스 회장은 오는 9일 오후 8시30분 방영될 아리랑TV '아리랑 스페셜'과의 인터뷰에서 ‘아난티 사외이사 임기 3년 내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할까’라는 질문에 "그보다 훨씬 빠른 시기에 재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12월 북한 금강산에 골프장을 보유한 국내 리조트 업체 아난티의 사외이사에 선임되고 대북(對北) 투자에 긍정적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와의 인터뷰에서는 "일본 관련 자산은 다 팔았다. 나는 지금 (한반도에서) 투자처를 찾고 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난티는 북한이 현대아산에 임대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봉 168만㎡(51만평) 대지를 50년간 재임대해 18홀 규모의 골프 코스와 리조트 빌라, 노천 온천 등을 2004년 착공, 2008년 5월 개장했다. 하지만 2개월 만에 한국인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리조트를 남겨두고 철수한 상태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저임금·고학력의 인력’과 ‘풍부한 천연자원’, 한국의 ‘관리 능력’과 ‘자금’이 만나면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금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한국인들은 틀린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간 한반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교류가 가능해지면 북한으로 오가는 교통수단의 수요가 많아질 것을 대비해 대한항공에도 투자를 하고 있다"며 "통일 코리아에 대비해 투자할 만한 중소기업을 물색 중"이라고 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회담이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북한에도 이미 많이 있는 창업가와 사업가들은 시장 경제를 알고, 한국이나 외국 같은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되돌릴 수 없는 경제 개발 의지가 있다"고 했다.

일본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 정책이 잘못돼 일본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인구 8000만의 통일 한국과 경쟁할 수 없기 때문에 모든 수단을 써 남북이 하나가 되고 북한이 개방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했다.

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당장 내일이라도 주한 미군을 철수시키고 한반도 문제는 남과 북이 해결할 수 있도록 넘겨줘라. 그래도 북한의 침공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는 "당장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국경을 허물고 그 곳에서 차라리 K팝(pop) 콘서트를 여는 게 더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