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데이비슨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재건 보도 이후 미국이 북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슨 사령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강연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와 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2019년 3월 7일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된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이비슨 사령관은 특히 선박 간 이동을 통한 대북 제재 위반을 적발하기 위해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 동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동맹국 중 많은 나라가 올해 말 해상초계기와 초계정을 파견해 감시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5일 미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상업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장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게 사실로 확인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하게 될 것(very, very disappointed)"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와 관련해 사실인지 확인하기에는 이르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