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소담 기자] 지금까지 이런 신혼부부는 없었다. 양미라 정신욱 부부가 첫 등장한 가운데, 티격태격한 모습으로 기분 좋은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아내의 맛’에서는 양미라 정신욱 부부가 일상을 공개했다. 부부는 지난해 10월 17일 4년 연애를 끝으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앞서 양미라는 지난 1월 결혼 3개월 차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인연이 있다. 양미라의 남편은 2살 연상의 사업가로 ‘훈남’ 외모로 주목을 받았다. 양미라가 “남편이 아직 알려지는 걸 쑥스러워한다”고 말하자 ‘아내의 맛’ 패널들은 출연 제안을 요청했다. 당시 시청자들도 양미라와 훈남 남편의 신혼 생활에 관심을 보였고, 2개월 만에 출연이 실제로 성사된 것.

신혼 5개월 차라면 흔히 생각하는 달달한 모드를 기대했으나, 양미라 정신욱 부부는 조금 달랐다. 오히려 티격태격거리며 장난기 넘치는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신혼부부의 모습이 안방에 편안한 웃음을 선사한 것. 이는 ‘아내의 맛’에서 출연해온 여느 부부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 프로그램에 신선한 활기를 불러오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의 티격태격한 맛이 잘 살아난 부분은 요리에서였다. 양미라가 만둣국을 끓이는 동안에도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며 마치 친구 같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 것. 정신욱은 “만두가 다 불었다. 탱탱해야 하는데. 네가 만두를 너무 일찍 넣어서 그렇다”며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양미라는 정신욱의 잔소리에 서로 먹여주는 ‘연출샷’을 요구했다. 카메라를 의식하며 신혼부부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 그러나 너무 뜨거운 국물에 정신욱이 미간을 찌푸리자 양미라는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지어 유쾌한 신혼부부의 모습으로 마무리돼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정신욱은 “너 너무 안 움직인다. 팔 다리만 가늘다”며 춤추며 운동하는 게임기를 틀어주기도. 이에 양미라는 가식 없는 막춤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멀리서 지켜보는 정신욱의 표정까지 ‘아내의 맛’에서 볼 수 없었던 신혼 5개월차의 역대급 투샷이 탄생한 순간이다.

양미라 정신욱 부부가 특별한 까닭은 스페셜 MC부터 시작된 인연 뿐만 아니라 반전 매력 때문이다. 훈남 남편과의 달달한 신혼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오히려 친구 같이 편안한 부부의 모습에 호평을 보내고 있는 것. 멀리서 보면 우월한 기럭지에 훈훈한 외모로 ‘비주얼 부부’로 등극했다면, 가까이서 보면 요즘 부부의 ‘힙한 일상’의 반전 매력이 살아 있다. 앞으로 이 부부가 보여줄 친구 같은 현실 신혼부부의 일상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 besodam@osen.co.kr

[사진] '아내의 맛'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