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인 5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매우 나쁨'이나 '나쁨'을 보일 전망이다. 오후 들어선 전국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5일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광역시·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나쁨' 수준이고, 그 밖의 권역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기존의 국내·외 미세먼지는 축적되고, 국외 미세먼지까지 더해질 것"이라며 "전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환경부는 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강원 영서, 제주 등 총 12개 시·도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인천·경기·세종·충남·충북에서 비상저감조치가 5일 연속 시행되는 것과 제주에서 발령되는 것은 처음이다.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봉영로 일대가 미세먼지로 뿌옇다.

이날 날씨는 서해에서 동진(東進)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다가, 오후 3시부터 전국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온은 평년보다 2~7도가량 높겠다.

전국 주요 지역의 아침 기온은 △서울 3도 △인천 4도 △수원 1도 △춘천 -2도 △강릉 5도 △청주 2도 △대전 2도 △전주 2도 △광주광역시 3도 △대구 3도 △부산 8도 △제주 6도 등이다.

오후 기온은 △서울 14도 △인천 12도 △수원 15도 △춘천 15도 △강릉 16도 △청주 16도 △대전 16도 △전주 14도 △광주광역시 17도 △대구 17도 △부산 17도 △제주 15도 등으로 예보됐다.

이날 오전까지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안개가 유입되겠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안개가 짙어 가시(可視)거리가 200m 이하로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에도 안개가 껴 가시거리 1km 미만인 곳이 있을 수 있어 교통안전에 특별히 주의해달라"며 "연무(煙霧)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어 건강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