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슈펜 매장이 현지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슈펜은 이랜드가 2013년에 선보인 국내 최초 신발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이다.

이랜드그룹은 중국에서 5000여개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유럽·대만·홍콩·말레이시아 등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시장 진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중국이랜드의 성공 비결은 현지화와 진정성이었다. 대부분 현지인을 채용하고, 한국 직원을 중국에 파견 보낼 경우에는 중국 관련 서적을 100권씩 독파하게 했다. '순이익 10%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기본 원칙을 중국 현지에서도 지키고 있다. 소수 민족 지역 2곳에 학교를 건립했고, 3592명의 장애인에게는 의족을, 백혈병 환자에게는 치료비를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중국 정부가 주는 '중화자선상'을 4차례 받아, 외자기업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랜드는 이랜드·스코필드·프리치·플로리 등 고급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패스트 패션(SPA) 브랜드를 진출시켜 소비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최근에는 이커머스의 비중을 높였다. 작년 중국 광군제 때는 하루 동안 알리바바 티몰에 입점한 이랜드 19개 브랜드가 72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알리바바와 협업해 스마트 매장도 확대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사업 초기부터 자체 콘텐츠 개발에 주력했다. 현재 30여개 자체 브랜드가 점포의 20%를 채운다. 그룹 브랜드까지 고려하면 점포의 절반을 자체 콘텐츠로 채울 수 있다. 국내 생산은 상품화 전용 인프라를 통해 2일 안에 매장 판매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재고 일수가 2012년 220일에서 2017년 150일로 단축됐다. 지난해는 자체 브랜드(PB) 확대로 2010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1%, 367%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