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유통·성범죄·경찰 유착 의혹 등이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을 실제 운영했다는 논란이 제기됐던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28·본명 이승현)가 솔로 투어를 취소했다.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의 승리가 27일 오후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8일 "승리가 오는 3월 9~10일 일본 오사카와 1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콘서트를 취소한다"며 "공연을 기다리셨던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오후 9시 경찰에 자진 출석한 승리는 약 8시간 30분에 걸쳐 일련의 의혹들과 관련된 경찰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특히 성접대 의혹에 대한 엄중한 경찰수사를 간절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는 콘서트뿐만 아니라 이밖에 모든 스케줄을 전면 중단하고, 앞으로 진행될 모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며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의혹이니 만큼 부디 경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통해 모든 의혹과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승리는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고조되는 와중에 월드투어 서울 콘서트를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콘서트 홍보글을 올려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승리는 27일 경찰 조사에서 마약 간이시약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 조사에서 승리는 버닝썬 경영 참여 여부와 마약 유통, 성접대 의혹 등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