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이사직을 맡았던 가수 빅뱅의 멤버 승리(28·본명 이승현)가 과거 베트남에서 아산화질소 등의 환각 물질이 담긴 일명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승리 측은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지난 17일 베트남 현지 매체인 바오모이는 "2017년 2월 19일 베트남의 한 클럽에서 찍힌 승리의 사진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승리로 추정되는 남성이 한 여성 옆에서 투명한 비닐봉지에 입을 대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승리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팬들의 요청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 바오모이가 게시한 승리 사진.

바오모이에 따르면 승리는 당시 사업 목적으로 베트남을 찾았고, ‘데니스 도’라는 이름의 남성과 함께 클럽을 방문했다. 당시 승리는 팬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새벽 2시까지 머물다 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사진도 당시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주장했다.

이에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베트남 현지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며 해피벌룬 흡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YG 관계자는 "승리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문제의 사진은 교묘하게 찍힌 것"이라며 "클럽처럼 공개적인 장소에서 해피벌룬을 흡입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억울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YG는 입장문을 내고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관련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승리는 소속사 측에 "하루라도 빨리 해당 수사기관에 자진 출두해 정밀 마약 검사 및 본인과 관련된 모든 의혹들에 대하여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YG는 "만약 (관련 의혹들이) 허위 사실로 밝혀질 경우 공식 경찰 수사 요청은 물론 고소 고발을 통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