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송 중인 아내 조현아(45·사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형사 고소하고 폭언 영상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남편 박모(45)씨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박씨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고 살면 된다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아빠, 나 평생 지켜줄 거지’ 이 한마디에 용기를 냈다"고 썼다. 이어 "내가 먼저 빠져나온 후 아이들을 저곳에서 탈출시켜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박씨는 "힘들고 상처받을 싸움인지 알고 있다"며 "보잘것없는 내가 거대 재벌과 맞서는 게 두렵지만 아이들의 아빠로서 용기를 내 우리 아이들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이 글은 박씨가 지난 19일엔 조 전 부사장을 아동학대, 특수상해,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다음 날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다. 박씨는 형사 고소 전날인 18일에도 페이스북에 "이제는 진실을 말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사유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냈다.
박씨는 형사 고소 이후 KBS, 채널A, TV조선 등 언론을 통해 조 전 부사장의 폭언 동영상과 녹취록, 자신의 폭행 피해 사진 등을 잇따라 공개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형사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박씨가 일방적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등 형사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자녀를 학대했거나 남편을 폭행한 사실이 없다"면서 "박씨가 알코올 증독 증세로 인해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한 혼인 파탄의 원인은 남편 박씨의 알코올·약물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씨의 폭로에 대해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 있어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자 박씨 측은 다음 날 "박씨는 결혼 후 발생한 공황장애 때문에 의사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을 뿐"이라며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씨 측은 박씨가 그간 이혼을 결심하지 못한 건 조 전 부사장으로부터 고통 받는 자녀들 때문이었다면서 "아이들은 늘 공포와 두려움에 질려 살았고 그때마다 ‘아빠는 나 끝까지 지켜줄 거지’라고 아빠인 박씨에게 애원하며 매달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