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정상회담 앞두고 베트남 국영통신사(VNA) 사장 면담
"한·베트남, 수교 이래 최상의 관계…앞으로 더 나아질 것"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방한한 응우옌 드억 러이 베트남 국영통신사(VNA) 사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는 27∼28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것과 관련해 "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가 세계 뉴스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18일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응우옌 드억 러이 베트남뉴스통신(VNA) 사장과 만나 "(미⋅북) 두 정상 간 합의 내용뿐 아니라 관련된 모든 것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회담 장소나 두 정상이 걸은 길, 베트남의 음식과 술 등 모든 부대 사항이 세계인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며 "VNA가 하노이발로 좋은 소식을 많이 전해달라"고 했다.

이 총리는 이어 "한국과 베트남은 1992년 수교 이래 최상의 관계에 도달해 있다. 한국으로 보면 아세안 회원국 가운데 투자, 교역, 공적개발원조(ODA)에서 베트남이 모두 1위를 차지한다"면서 "앞으로 (양국 관계는) 더욱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트남 국민들은 매우 근면하고 지혜로워서 어떤 일도 유능하게 해낼 분들"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한국으로선 대단히 부러울 만큼 매우 젊은 나라다. 역동적으로 발전을 계속할 저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러이 사장은 "어느 때보다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긴밀해졌다"며 "특히 베트남 국민들은 한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한국 국민들도 베트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듣기를 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중요한 뉴스를 적시에 보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 동석한 응우옌 부 뚜 주한 베트남대사는 이 총리가 최근 베트남 축구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 감독을 면담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경제, 교육, 교역 등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지만, 박 감독 같은 인적교류가 더 활발히 이뤄진다면 관계가 더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