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교부가 개설한 2차 미북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회담 장소를 제공하는 베트남 정부가 ‘미북 정상회담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채비에 들어갔다.

베트남 외교부는 16일 오후 하노이 정상회담(DPRK-USA HANOI SUMMIT, https://dprk-usasummit2019.mofa.gov.vn/EN/Home) 웹사이트를 열었다. 미디어 등록 신청을 겸하는 이 사이트는 개설 초기 접속량이 많아서인지 연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17일 밤부턴 안정화 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사이트 인사말에서 "베트남 수도 하노이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2차 정상회담을 주최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면서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땅, 베트남은 성공적인 ‘도이모이’와 현대화, 국제 사회로의 적극적인 통합이라는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나라의 진정한 친구이자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서 베트남은 지역과 세계를 위한 항구적인 평화와 협력, 번영을 구축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 비자 발급과 현지 국제미디어센터(IMC)를 이용하려면 이 사이트에서 ‘미디어 등록’을 해야한다. 미디어 등록은 현지시각으로 오는 21일 오후 5시(한국시각 오후 7시)에 마감된다.

정상회담 취재진을 위한 국제미디어센터(IMC)는 하노이 문화우호궁전에 설치된다. 이번 정상회담 주관 방송사는 베트남 최대 관영언론사인 ‘베트남 텔레비전(VTV)’이 맡는다. 정상회담 현장 사진은 VNA(Vietnam News Agency)가 맡는다. 베트남 외교부는 "VTV가 정상회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미디어센터까지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 시내 경비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관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경찰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공항·기차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24시간 순찰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