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는 15일 평양체육관에서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7돌 생일(광명성절, 2월 16일)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중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으며, 노동당 부위원장인 박태성과 최룡해가 각각 사회와 보고를 맡았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광명성절(光明星節·2월 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중앙보고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이 전했다.

이날 평양체육관에서 북한의 당·정·군 고위급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보고대회에선 당 부위원장인 박태성과 최룡해가 각각 행사의 사회와 보고를 맡았다.

최룡해는 "위대한 장군님께서 전진시켜 오신 주체의 사회주의 한길을 따라 끝까지 걸어 나감으로써 장군님의 전사·제자로서의 영예로운 사명과 본분을 다해 나가야 한다"며 "혁명투쟁과 건설사업에서 자주·자립·자위 노선을 확고히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랜 혁명실천을 통하여 그 위력이 확증된 자력갱생을 투쟁의 기치로 번영의 보검으로 틀어쥐고, 사회주의 지식경제의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서 획기적인 전진을 이룩하고, 인민 생활을 보다 높은 단계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했다.

이날 주석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안정수·박태성·박태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최부일 인민보안상, 로두철 내각 부총리, 정경택 국가보위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또 조연준 당 검열위원장, 리만건·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능오 평양시 당위원장, 김영대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 위원장과 군부 인사인 리명수 차수, 김수길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등장했다.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다양한 문화행사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가 행사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를 의미하는 북한말)이 아닌 만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치르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작년 보고대회에 이어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사망 이듬해인 1995년 김정일의 생일을 김일성 생일과 함께 '민족 최대의 명절'로 정했으며, 2012년부터 '광명성절'로 명명해 기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