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8시 41분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농수산물시장에서 불이 나 4개 점포가 불에 탔다. 점포에 있던 주인 등 3명이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점포의 주인 안선순(여·52)씨는 "아침에 전기가 고장난 거 같아서 전기 차단기를 내리려고 바깥으로 나갔는데 지붕 쪽에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9분 만인 오전 8시 52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40여 대와 320여 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10분쯤 1차 진화를 완료했다. 진화 작업 때문에 동대문구 왕산로 청량리역에서 경동시장 방향 차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 24분쯤 불길이 완전히 잡았다. 하지만 불이 난 점포가 한옥 건물이어서 지붕 기왓장을 하나하나 들어내며 잔불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나효숙 동대문소방서 행정과장은 "잔불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일단 불이 다시 날 우려는 상태"라고 했다.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