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북한을 세계반도핑규정 '비준수(non-compliant)' 단체로 지정했다. 북한의 후속 조치 여부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2020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서울·평양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WADA는 14일 홈페이지를 통해 "반도핑규정을 따르지 않은 북한 도핑방지위원회를 비준수 단체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4개월 내에 검사 프로그램 위반 활동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자동으로 비준수 단체로 분류한다'는 WADA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지난달 22일 WADA로부터 '최후통첩'을 받았지만 이의 제기 시한인 13일까지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 WADA는 북한의 어떤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비준수 단체로 지정되면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WADA가 관여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고, 대회 개최도 불가능하다. WADA 관련 프로그램 활동도 정지된다. 현 상태가 이어지면 내년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은 물론 장기적으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개최 추진도 불가능하다.

실타래가 풀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3자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북한이 후속 조치에 대한 의지를 밝힌다면 짧은 기간 안에 복권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