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음주 단속을 피하기 위해 후진해 달아나다 뒤따라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30대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새벽 1시 33분쯤 정모(38)씨는 해운대구 중동지하차도에서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음주단속을 나온 경찰관을 발견한 뒤 도망치기 위해 후진으로 달리다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32)씨가 튕겨나가 중상을 입었다. 그는 왼쪽 발목 골절, 왼쪽 후방 십자인대 파열, 오른쪽 무릎 골절, 손등·팔·등·어깨 등에 찰과상을 입는 등 전치 14주 진단을 받았다. 김씨가 몰던 수입 오토바이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납작하게 찌그러졌다.
벤츠 운전자 정씨는 현장에서 곧바로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였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단속하는 걸 보고 막연히 놀라서 달아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정씨의 차에는 여성인 지인 2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피해자 김씨의 진술을 확인했으며, 조만간 정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에게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상 위험 운전 치상 혐의 등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