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이승현

상무에서 전역한 예비역 병장 이승현(오리온)이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를 무너뜨리면서 화려한 복귀 신고를 했다.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은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 13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77-74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현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치열한 6강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든 오리온에 수비와 리바운드, 3점슛을 겸비한 이승현의 합류는 천군만마였다. 이승현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이승현은 페인트존 안팎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수에서 제몫을 톡톡히 하며 조직력을 더 끈끈하게 했다. 이승현은 "1년9개월 만에 돌아왔는데 동료와 팬,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복귀 첫 경기라는 부담이 많았는데 승리로 장식해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휴가를 나와 팀 훈련을 하면서 나의 이름이 많이 거론되는 게 부담돼 힘들었다. 일단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다. 어느 정도 잘 된 것 같아서 좋다"고 보탰다.

초반에 반칙 개수가 많았다는 흠이 있었지만 복귀 경기로 심판 판정의 성향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승현은 2쿼터 5분30초를 남기고 3번째 반칙을 범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9승(19패)째를 신고하면서 5할 승률에 올라섰다. 단독 6위까지 올라왔다.

이승현은 "4번(파워포워드) 자리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공백을 메우려고 노력했다. 우리 팀이 리바운드에서 꼴찌라고 하는데 의식하면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대릴 먼로도 이승현의 복귀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27점 11리바운를 기록했다. 이승현의 합류로 골밑 수비에 대한 부담을 많이 줄였다.

먼로는 "그동안 최진수와 박상오가 도와줬지만 페인트존 수비에 부담이 있었다. 이승현이 육체적으로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아직 첫 경기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계속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승현의 복귀전이 열린 이날은 공교롭게 먼로의 생일이었다. 먼로는 "기분이 좋다. 생일 때,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 같다"며 "좋은 에너지를 가져왔다. 제이슨 시거스가 (부상으로) 좋지 않게 떠나게 됐지만 앞으로 더 기대가 된다. 최선을 다해 더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리온은 다음달 1일 고양체육관에서 2위 인천 전자랜드를 상대한다. 이승현의 고양 홈 복귀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