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IoT(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기기, 5G를 통한 연결성,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인공지능) 등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앞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고 업계 전반의 혁신을 주도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김현석 CE부문장(사장)은 지난 7일 CES 개막에 앞선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갖는 차별성을 강조하며 올해의 각오를 밝혔다. 올해 경제 전망은 암울하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과 미래 성장사업 육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시장 정체 돌파할 주력 신제품
삼성전자는 오는 2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갤럭시10' 언팩 행사를 연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자리에서 접었다 펼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의 폴더블폰도 선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은 디스플레이, 배터리, 소재, 반도체칩 등 스마트폰의 모든 요소가 획기적으로 바뀌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올해는 2007년 스마트폰 등장 이후 가장 큰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지난해 4분기에 출시한 삼성전자 'QLED 8K'는 글로벌 TV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시장 확대를 주도할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CES에서 삼성전자는 파나소닉(일본), 하이얼·TCL(중국) 등과 함께 8K 협의체를 구성, 기술 표준화와 시장 콘텐츠 확대를 통해 8K TV 시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 사업 육성·시장 선점 박차
삼성전자는 AI와 5G, 반도체 중심의 전장(電裝) 부품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를 출범시키면서 산하에 AI 센터를 신설,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AI 분야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이 밀집한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물론,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와 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에 잇따라 AI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는 한국 AI총괄센터가 전 세계 AI 연구의 허브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I 연구개발 인력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국내에 약 600명, 해외에 약 4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AI 역량은 제품과 서비스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독자 인공지능 '뉴 빅스비' 기술을 이용해 전시장 안에서 인공지능 스피커 갤럭시홈과 가전, 자동차를 마치 하나의 기기처럼 제어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AI에 기반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봇'도 선보였다. '삼성봇 케어'는 사용자의 혈압과 심박 등을 측정할 뿐 아니라, 주치의 등 사용자가 승인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통해 건강관리 일정을 설정하고 모니터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장 사업과 관련, 삼성전자는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공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뉴 빅스비'로 연결해 차 안에서 집 안의 스마트기기를 쉽게 조작할 수 있고, 집에서도 차량의 주유 상태 등을 체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G 장비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증을 받았으며, 상반기에 미국에서 첫 5G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올 1월 3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5G 통신장비 공장 가동식'을 열고 통신장비와 망 구축, 스마트폰까지 5G 관련 전 분야에서 기술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