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영업이익 1조원 돌파, 3년 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이루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창사 이래 첫 공채 신입사원 출신 사장인 정일문(55·사진) 사장은 "대내외 경제 환경과 증권업계 경쟁 심화라는 거친 파도가 몰려오고 있지만 직접 영업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난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한투증권에서 30년 재직 기간 중 27년을 투자은행(IB)본부에서, 최근 3년은 리테일그룹에서 근무하며 주로 영업에 전념해 왔다. 그는 입사 이래 지금까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행동으로 실천해온 현장 경영 리더로 꼽힌다.
그는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고 저성장 기조, 가계부채 부담, 부동산시장 침체 등 대내 환경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증권업 내부도 초대형 투자은행(IB) 간 경쟁 심화, 금융 규제 강화, IT 기반 회사의 증권업 진입 등 새로운 차원의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5가지 중점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계열사 및 본부 간 시너지 일상화 ▲자원 활용 최적화 및 철저한 리스크 관리 ▲디지털 금융 경쟁력 제고 및 업무혁신 문화 정착 ▲해외 현지 법인의 성공적 안착 및 경쟁력 확보 ▲고객 중심, 고객 수익률 중심 정도 영업 등이다. 또 최근 IT 기업들이 증권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한투증권이 가진 기존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디지털 금융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강화할 것도 다짐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기업금융 시장 발전은 정 사장의 IB 경력과 궤를 함께한다. 지난 2004년 LG필립스 LCD 한국 대표 주관사를 맡아 한국과 미국 증권거래소 동시상장에 성공했다. 또 2007년 금융감독원의 기업공개 선진화방안 적용 첫 사례인 삼성카드 상장과 2010년 공모규모 4조8000억원의 역대 최대급 삼성생명 상장 등도 모두 정 사장이 지휘한 IPO(기업공개) 성공 사례다.
27년간 정 사장에게 붙어온 IB 전문가라는 수식어는 2016년 개인고객그룹장으로 바뀐다. 그 후 부동산 공모펀드, 상장 전 기업 투자펀드와 같은 시너지 상품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자산관리 부문 수탁액을 1년 만에 2조2000억원, 3년 만에 6조원 늘리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정 사장은 소탈하지만 강력한 추진력을 갖춘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영업 현장을 찾아간 이동 거리가 지금까지 300만㎞. 대략 자동차로 달린 거리를 가늠하니 임원 되기 전 100만㎞, 임원 이후 100만㎞, 입사 이후 비행기 누적 거리가 약 100만㎞입니다. 제 목표는 앞으로 100만㎞를 더 달려서 재직 기간 중 총 400만㎞를 채우는 것입니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 나중에 제가 퇴임한 후에 후배들로부터 '영업에 미쳐 지구 100 바퀴를 뛴 선배가 있었다'는 말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