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우다트 축제'에서 아이들이 목재 놀이 기구를 살펴보고 있다.

지구의 역사와 함께 시작해 지금까지 지구를 지켜온 숲은 인간의 주거 공간이자 사냥터이며, 생활에 필요한 도구와 불을 사용하기 위한 연료 공급처로서 인간 생존에 필요한 자원 공급 역할을 해왔다. 이젠 단순히 우리 생활에 필요한 자원 공급처로서 역할을 넘어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여유롭게 만드는 새로운 복지의 원천이 되고 있다. 또 기후변화를 완화해 지구 환경 지킴이로서 역할도 커지고 있다.

우리가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숲을 잘 가꾸고, 숲이 있는 산으로 찾아가야 하지만 이에 필요한 금전적 지출과 시간 부담 때문에 산림이 주는 혜택을 제대로 누리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좀 더 쉽고 편리하게 숲이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생활 주변 가까운 곳에 숲을 조성하거나 실내 생활공간을 나무로 꾸미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특히 현대인의 생활 대부분이 실내에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 철근 콘크리트로 된 실내 환경을 목재로 대체하면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스트레스 감소와 정서 안정, 혈압강하 및 면역력 개선 등과 같은 숲이 주는 신체적, 정신적 혜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집을 짓는 데 목재를 사용하거나 실내 인테리어용 소재로 목재를 활용하면 온실가스 발생도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용산가족공원에서 열린 제2회 목재문화페스티벌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나무상상놀이터에서 목재 놀이 기구를 가지고 놀고 있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일반인에게 목재 사용의 중요성과 생활 속에서 목재를 더욱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홍보하기 위해 2014년 '목재의 지속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림청 산하에 만들어진 비영리 특수법인이다. 목재문화진흥회는 일반인에게 숲에서 얻어지는 친환경 재료인 목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생활 속에 목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목재문화진흥회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노인이나 장애인, 영유아 등 신체적·공간적 제약 때문에 숲에 가기 어려운 사회적 약자가 생활하는 공간을 국내 산림에서 생산된 목재로 개선해 생활 중에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나눔숲 조성사업(실내)'을 추진하고 있다. 화학재료가 아닌 천연의 친환경 목재로 조성한 공간을 제공해 건강 유지는 물론 정서적 안정에도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자금은 복권기금의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2016년 처음으로 대상 기관 공모를 시작했다. 2017년 17개소, 2018년 28개소 사회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했고, 올해는 25개소 복지시설에 대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목혼식'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실내 환경 개선 사업의 주요 범위는 사회복지시설 실내 공간 이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강의실, 보육실, 강당, 프로그램실 등이다. 사무실이나 창고 등 시설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공간은 제외된다. 사업 대상으로 선정되면 전문가 자문과 해당 시설의 건의 사항을 바탕으로 기본 설계를 한 뒤 공사를 실시하고, 조성 후에는 물리적·화학적 안전성 평가가 이뤄진다. 사업 특성상 시공에 사용하는 목재는 국산 목재를 원칙으로 한다. 친환경성 유지를 위해 모든 재료는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재료만 사용하게 된다. 목재 사용률을 50% 이상 유지해 목재 사용도 촉진하고 있다.

나눔숲 조성사업 대상 시설의 시공 전과 후의 실내 공기 질을 측정한 결과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HCHO), 총부유세균(TAB), 총부유곰팡이(TAM) 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일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내 환경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용자 만족감은 향상됐다. 노인 시설의 경우 어르신들이 과거 시멘트 바닥이었을 때와 비교해 관절 등 이상을 호소하는 비율이 크게 줄었고, 어린이 시설의 경우에도 호흡기 관련 환자나 실내 공기 건조로 인한 환경성 질환 발생률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목재문화진흥회는 목재 문화에 대한 저변 확대를 위해 지자체의 목재문화에 대한 시책사업을 계량화한 목재문화지수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6년부터 측정한 목재문화지수는 목재문화의 정착 및 진흥에 관한 정도를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수치로 표시한 것이다. 목재문화지수는 매년 향상되고 있다. 2016년 50.6점을 시작으로 2017년 53.4점, 2018년 56.8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특별·광역시에서는 인천(56.9점), 세종(54.4점), 서울(49.8점), 도에서는 강원(80.8점), 경북(67.2점), 전남(65.8점) 순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목재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정보는 목재문화진흥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복지시설 나눔숲 조성사업(실내) 참여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