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앞서 전날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안성시 금광면 농가와는 약 15km 떨어진 곳이다.
방역 당국은 "안성시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사육 중인 한우 97마리 중 3∼4마리가 침 흘림·수포 등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이 검사를 실시한 5마리 중 1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이 농가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시료를 채취해 정밀검사에 들어갔다. 정밀검사 결과는 이날 저녁쯤 나올 예정이다.
전날 안성시 금광면의 한 농가에서 사육 중이던 젖소 120마리 가운데 20여 마리가 올해 첫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경기도를 비롯해 안성시와 경계가 닿아있는 충남·충북·대전시·세종시에 이날 오후 8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고 일제 소독에 나섰다.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반경 500m 내 농가 9곳과 이곳을 거쳐 간 집유(輯乳)차량이 들른 농가 23곳에서 임상 관찰을 진행했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관찰 결과 이상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도 "채혈을 통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추가 방역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제역은 발굽이 두 개인 소·돼지 등 우제류(偶蹄類)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초기에 고열(40∼41℃) 증세가 있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가축전염병 중 전파력이 강한 편이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전남, 광주, 서울,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도에서 10차례 발생했다. 같은 기간 재산피해는 3조3000억원 이상으로 가축전염병 중 피해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