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에 구속 수감 중인 카를로스 곤〈사진〉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 얼라이언스(연합) 회장이 르노 자동차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곤 전 회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3개 회사의 회장직에서 모두 물러나게 됐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은 2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곤 전 회장이 사임했다"고 밝혔다. 브루노 르 마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르노 CEO로 14년, 회장으로 10년을 지낸 곤 회장이 공식적으로 두 직책에서 사퇴했다"고 말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1~2017년 사이 실제 받은 보수보다 적은 금액을 적어 유가증권 보고서를 제출한 혐의 등으로 작년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 구속됐다. 곤 전 회장은 체포되기 전 르노·닛산·미쓰비시의 회장 겸 CEO를 맡고 있었다. 그는 체포된 뒤 닛산과 미쓰비시 CEO 자리에서 물러났고, 프랑스가 최대 주주인 르노에서는 회장직을 계속 유지해 왔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 법원에 낸 두 차례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는 3월까지 구금될 가능성이 커지자 르노의 경영 공백을 우려한 프랑스 정부가 교체를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회장에 미쉐린 CEO 출신인 장 도미니크 세나르를, 후임 CEO에는 티에리 볼로레 전 르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