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손혜원 의원이 판권을 갖고 있는 나전칠기 장인 황삼용 작가의 '조약돌'〈사진〉 시리즈를 구입할지 여부를 검토했다는 사실이 24일 확인됐다. 손 의원은 작년 10월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에서 나전칠기를 비롯한 현대 미술품을 구매하라고 주장했었다. 2016년 6월 국회 교문위에서는 황삼용 작가의 '조약돌'을 소개하며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안아트뮤지엄에서 이 작품 3점을 1억1000만원에 소장하기로 했다"며 극찬한 바 있다.

24일 국립중앙박물관(국박)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박의 유물관리부는 현대 공예품을 구입하기 위해 작년 9월 말에서 10월 초 현대 작품 11점의 가격과 구입 경로 등을 조사했다. 구매 후보가 된 11점 작품 중 황삼용의 '조약돌'이 포함돼 있다. 황 장인은 지난 1월 19일 자 본지 인터뷰에서 "내 작품 판권은 모두 손 대표에게 있다. 나는 월급을 받고 일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도 페이스북에 조약돌은 "내 소유의 작품"이라고 썼다. 국박 유물 구입 담당자는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조약돌의) 가격에 대해 문의하기 위해 (크로스포인트) 재단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국박이 손 의원 소유의 작품을 국가 예산으로 구입할지 여부를 검토했다는 얘기가 된다.

국박 관계자는 "박물관이 사들인 작품과 작가의 가치가 올라가듯 구매를 검토한 작품 역시 시장가격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매년 작품을 구입하는 데 쓰는 예산은 한 해 40억여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