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구시·경남도당이 최근 공개 오디션에서 당협위원장으로 선발된 전(前) 의원들의 복당(復黨)을 잇달아 불허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대구 동갑 당협위원장에 추천된 류성걸 전 의원에 대해 복당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이어 22일에는 경남도당이 밀양·의령·함안·창녕 당협위원장에 추천된 조해진 전 의원에게 같은 결정을 내렸다. 두 의원 모두 친(親)유승민계로 분류된다. 아직 중앙당 차원의 최종 결정이 남았지만, 당 안팎에선 "한국당이 보수 단일대오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입지를 좁히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류 전 의원은 20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 동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류 전 의원이 탈당 후 한국당을 거세게 비판한 것을 이유로 21일 복당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구 동갑의 현역 의원인 친박계 정종섭 의원은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하지만 대구시당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탈당한 정태옥 의원 복당은 승인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당도 22일 당이 어려울 때 탈당했다는 이유 등으로 조 전 의원 복당을 불허했다. 조 의원도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앞서 한국당 조강특위는 류·조 전 의원과 정 의원 외에 탈당 이력이 있는 강승규 전 의원을 서울 마포갑에 추천했다. 강 전 의원에 대한 서울시당의 당원자격심사위는 23일 열린다.
이를 두고 이날 야권에서는 "한국당이 탈당파에 문을 닫는 것은 차기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2·2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황교안 전 총리가 유력 당권 주자로 떠오르자 지역에서 친박 정서가 강화되고 있다"는 말이 나왔다.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친박계 일부는 탈당파의 복당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비박계를 포함한 당 의원 상당수는 최근 복당한 이학재 의원과의 형평성 문제, 보수 통합을 들며 복당을 찬성하고 있다. 한국당 비대위는 24일 이들의 복당 허용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