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구도심 주민의 지지 성명 공유하고 지지자 후원금 내역 공개
손 "꼼꼼히 읽으며 울컥한다"...23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도 열기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측이 22일 "목포 주민들은 나를 지지한다" "지지자들의 후원금이 쏟아진다"며 본격적으로 여론전에 나섰다.

손혜원 의원이 지난 20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손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남 목포시 구도심 일대인 만호동 주민들이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올렸다. 성명서에서 주민들은 "최근 근대역사문화공간이라는 이름으로 이 거리를 보호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눈을 들어 한 번만 돌아보라, 이곳이 언론이 말하는 투기를 할 만한 곳인가"라며 손 의원을 옹호했다.

손 의원의 조카가 목포에서 운영하는 카페엔 ‘손혜원을 지지한다’는 메모지가 잇달아 붙었다. "손혜원 죽으면 목포가 죽는다. –목포 시민 올림"이라는 메모지도 있었다.

손 의원은 오는 23일 오후 2시 목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 장소는 손 의원 측이 매입한 건물 중 하나로, ‘나전칠기박물관’을 짓겠다고 주장했던 곳이다.

지난 20일 오후 손혜원 의원의 조카가 운영하는 전남 목포시 대의동 한 카페에 손 의원 지지자들이 남긴 메모지가 붙어 있다.

◇ "지지자 후원금 쏟아져…6일간 7000만원 모여"

손 의원실에 따르면 손 의원 지지자들의 ‘후원 릴레이’도 벌어지고 있다.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난 15일 이후 전날 오후 6시까지 6일간 3164명이 6869만원의 후원금을 냈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받을 수 있는 연간 후원금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연간 한도의 절반 가까이를 6일만에 채웠다.

한 네티즌은 후원 릴레이에 참여한 뒤 문자메시지를 올리고, "‘아니면 말고 식’의 패악질, 때려잡아주길 바란다. 응원한다"고 적었다. 손 의원은 "저녁마다 후원금 보내주신 분들 성함 꼼꼼히 읽으며 울컥한다"며 "더 열심히, 치열하게 일하겠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2016년 3월 18일 오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이 국회 정론관에서 마포을에서 공천 탈락한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정청래 "어려운 손에게 용기를"

손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손 의원 후원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입니다. 손혜원 의원 많이 힘듭니다. 돈이 아니라 용기를 주십시오"라며 "한 푼 줍쇼~ 한 용기 줍쇼~ 소액다수(액수보다 쪽수 입니다)"라고 했다.

정 전 의원은 손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서 재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 총선 때 공천 배제되면서 손 의원이 이 지역구에 전략공천됐다. 당시 정 전 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며 손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정치권에선 내년 마포을에는 정 전 의원이 재도전할 것이란 관측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