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소영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과거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낳아 홀로 키운 일을 고백한 가운데 두 사람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성미는 16일 방송된 TV조선 ‘두 번째 서른’에서 “30살 때 사고 쳐서 힘들었다. 정말 쓰러졌다. 미혼모라는 사실이 알려져 여자 연예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1980년 후반 가수 김학래의 아이를 가졌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헤어진 뒤 홀로 아들을 낳아 키웠다. 이후 결혼해 두 딸을 낳았는데 이들 3남매는 지난해 tvN ‘둥지탈출3’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3일 방송에서 이성미는 60살 동안 엄마이자 30살 첫째 아들 은기, 22살 둘째 딸 은비, 18살 막내 딸 은별을 둔 다둥이 엄마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큰 아들과 둘째 딸은 모두 해외에 보냈는데  20살 때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끊은 터라 자식들 모두 스스로의 삶을 꾸려나갔다.

이 때 공개된 은기 씨가 이성미가 과거 가수 김학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었다. 해외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는 그는 가족들과 소탈하게 영상통화를 하며 다정한 면모를 뽐냈다. 이성미는 일찌감치 경제적으로 독립해 아들이 기특하고 대견한 건 물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홀로 아들을 키우던 시절은 그에게 고난이었다. ‘두 번째 서른’에서 이성미는 “첫 번째 서른은 정말 쓰러질 정도로 힘들었다. 그런데 30년이 지나서 이렇게 방송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기적과도 같다”며 30년 전을 떠올리며 울컥했다.

방송 이후 이성미와 가수 김학래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학래는 1979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을 차지했고 노래 ‘내가’로 정식 데뷔했다. ‘슬픔의 심로’, ‘하늘이여’, ‘해야 해야’ 등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지만 공연 기획과 음반제작자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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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두번째 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