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 무관 부른 것은 처음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이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한일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국방부가 일본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하고 있다.

국방부는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17일 주한 일본 무관을 불러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작년 12월21일 한일 간 레이더 문제가 불거진 이후 우리 측이 주한 일본 무관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방부는 이날 "일본 방위성이 전날 우리 무관을 초치해 우리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 오늘 주한 일본 무관을 초치해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대변인 브리핑시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 언급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함과 동시에, 일본 매체가 양국 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치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 방위성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일 실무급 회의와 관련 "일본이 (초계기가 맞았다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된다"며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었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성은 지난 16일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불러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항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