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산동 황룡강 일대에서 야생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황룡강 일대에서 채집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충남 서산시 천수만과 해미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철새 도래지와 저수지, 소하천 등에 소독을 강화하고 농가에 야생조류 침입을 막기 위한 축사 그물망을 정비하는 등 조치를 했다.

검출된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이르면 19일쯤 나올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3~5일 소요된다.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닭이 감염됐을 때 일반적으로 1∼2일 만에 80% 이상이 죽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병원성의 경우 닭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현재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광역방제기 등 방역 차량을 총동원해 철새 도래지와 소하천을 매일 소독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