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국 외교부는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캐나다인에 대한 캐나다의 선처 요청을 "중국 법치는 행정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거절했다.
이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캐나다의 선처 요청과 관련해 이 같이 답했다. 화 대변인은 "캐나다 지도부나 정치인들이 중국의 진지한 입장을 진심으로 고려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판결의 사실과 중대함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에 대한 중국의 사형선고에 반발하며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엔 사형제도가 없고 우리는 사형이 비인도적이며 부적절하다고 믿는다"며 "어디서든 캐나다인에게 사형선고가 내려지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4일 캐나다인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는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 중급인민법원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을 선고 받았다. 셸렌베르크는 2016년 1심에서 징역 15년과 15만위안(약 2400만원)의 재산몰수형을 선고 받았으나 이후 재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었다.
이날 화 대변인은 캐나다인 사형 선고를 두고 국제사회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조금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그는 "캐나다의 소위 동맹국들은 겨우 열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며 "그들은 더 많은 국제사회의 관점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사법당국이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미국의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하는 ‘화웨이 사태’ 이후 중국과 캐나다간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셸렌베르크 사형선고 직후 양국은 서로에게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맞불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