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오디션' 방식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서 '30대 바람'을 일으키며 당선된 김성용(33·송파병), 정원석(31·강남을) 당협위원장은 14일 "공정한 경쟁을 통해 청년 정치인들이 발굴되고 육성돼야 '따로국밥' 같은 보수 정당의 세대 단절이 극복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대학 시절부터 교내 좌파 운동권 세력에 맞서면서 정치인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고 했다. 정씨는 벤처기업을 하다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대로는 나라가 위기'라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용, 대학 때 광우병 시위 반대

김씨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때 "유언비어나 다름없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학생들에게 시위 참여를 종용하는 총학생회에 반대한다"며 학내 '광우병 시위' 불참 운동을 이끌었다. 이어 2011년 총학생회장이 됐다. 김씨는 "좌파 운동권의 허황한 논리에 현혹되지 않는 학생들을 규합했다"며 "그런 노력을 알아줬는지 훗날 총학생회장까지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선출된 서울의 30대 김성용(왼쪽) 송파병·정원석(오른쪽) 강남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10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진행한 공개 오디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2년 새누리당에 입당한 그는 2015년 당 중앙미래세대위원장을 맡았다. 2016년 말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직후 의원 전원 사과를 요구했다. 당시 김씨는 "정유라 사건은 청년들의 희망을 유린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의원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최소한 이 부분만큼은 사과의 뜻을 표명해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호응도 없었다"고 했다. 결국 김씨는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입당했다가 2018년 초 자유한국당 제2혁신위원회 청년총괄간사로 합류했다. 김씨는 "정치 지망 청년 대부분이 유력 정치인들 '얼굴도장' 찍는 데만 힘쓰는 현실을 바꾸고 싶었다"며 "내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공정한 경쟁이 보장돼야 한다"고 했다.

◇정원석, 스타트업 운영하다 정치로

정씨는 연세대 경영학과 3학년 재학 중 초소형 인공위성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대학 졸업 후엔 제약·화장품 사업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작년 9월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인 '청사진'을 출범시켰다. 정씨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전방위적인 경제 위기가 닥쳐오기 시작했고 청년 스타트업의 동력이 상실되는 것을 느꼈다"며 "이대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 연대해 나섰다"고 했다.

정씨는 "작년 한국당 토론회에 패널로 초청됐는데, 주최 측이 '앞 좌석은 국회의원이 앉아야 한다'며 뒷자리로 옮겨 달라고 하더라"며 "이런 썩어빠진 마인드로는 보수 재건이 안 된다고 항의했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권위적 행태가 몸에 배어 있고 미래 세대와 동떨어져 있다"며 "'비상시국'이라며 모이는 당내 인사 중 젊은 사람은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그간 우리 사회의 근간을 만들어 온 분들과 청년 세대 간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한다"고도 했다.

정씨는 현 정부의 청년정책에 대해 "공공 일자리 창출 재원으로 청년들의 사기업 진출이나 창업 지원을 하는 게 훨씬 바람직하다"며 "청년들이 전부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하는 사회는 정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안보 정책에 대한 우려도 컸다. "북한과 공동의 평화를 모색한다고 하지만 자유에 대한 개념도 다르고 각종 도발에 대한 북의 책임도 묻기 힘들다"며 "나라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