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사진> 미 국무장관은 11일(현지 시각) 지금까지 이뤄진 북한과의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올해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포함해 북한 비핵화에 상당한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재차 언급한 만큼,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물밑 접촉이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간 또 다른 정상회담이 포함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은 지난해 말부터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말 정상회담 관련한 친서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다음 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미·북 고위급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등 미 전문가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2~3월 중 열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의지도 다시 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다른 북한 대화 담당자와 이야기할 때 (비핵화를) 명확히 밝혔다. 올해 이 부분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대북 제재가 완화되려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이 핵심 명제로부터 변화가 단 하나도 없었다. 국제 전문가들에 의해 검증된 완전히 비핵화된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간 미·북 간 이뤄졌던 대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현재 북한과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개적인 자리에 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협상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공유하진 않겠지만 이 대화에서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미국인의 안전을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인에게 가해지는 위험을 계속 줄여나갈 것인지에 관한 많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대화는)궁극적으로 미국인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미 본토를 겨냥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우선순위로 막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