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고위 관료들이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 다만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장기화로 인해 회담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과 미국 정상이 G20 회의가 끝난 후 함께 모여 저녁식사를 할 때의 모습.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 시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핵심 경제 참모인 류허 부총리가 오는 30∼31일 고위급 회담을 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류 부총리는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뉴신 재무부 장관 등과 만날 예정이다. 다만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때문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90일간 무역 전쟁을 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한 휴전은 오는 3월1일 종료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합의를 하지 못한다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현행 10%에서 25%로 올린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