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현실과 전혀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국정운영을 하는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리덤코리아 포럼 창립식'에 참석해 배현진 전 한국당 비대위 대변인과 이야기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에는 ‘이 정권의 이기붕이 누구인가’가 참으로 궁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의장을 지냈던 이기붕은 이승만 정권의 2인자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 등을 도모한 인물이다.

홍 전 대표는 "(대통령에게) 제대로 직언할 참모라도 있으면 좋은데 참모들의 수준이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며 "(대통령이) 어설픈 좌파 이념에 쩔은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 있으니 앞으로 국정운영도 암담하기만 하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은 야당만 바라본다. 다시 한 번 야당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 대한 긴급 대담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