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와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은 2018~2019 NBA(미 프로농구) 최우수선수 경쟁자다.

10일 이들이 벌인 시즌 첫 대결에서 '그리스의 괴인'으로 통하는 아데토쿤보(25·211㎝)가 웃었다. 파워포워드인 그는 이날 27점(21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올리며 팀의 116대109 승리를 이끌었다. 110―106으로 쫓기던 종료 39.1초 전 팁-인 득점에 성공하더니 13초 뒤 자유투 2개를 꽂아 승기를 굳혔다.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왼쪽)과 오스틴 리버스(오른쪽)가 10일 NBA 홈경기에서 밀워키 벅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운데)를 수비하고 있다.

벅스(29승11패)는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 상승세를 이어가며 동부콘퍼런스 선두를 지켰다. 그리스 출신인 데뷔 6년차 아데토쿤보는 평균 26.6점 12.6리바운드로 활약 중이다. 최근엔 세계 최대 프로레슬링 단체 WWE 챔피언 출신이자 영화배우인 드웨인 존슨(일명 더 록·The Rock)에게 도전장을 내 화제를 모았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아데토쿤보는 "프로레슬링으로 싸운다면 끝장을 내버리겠다"고 도발했다. '더 록'의 열렬한 팬으로서 농담을 한 것이었다. 야후스포츠는 "둘의 싸움은 돈을 내고 볼 가치가 있다"면서 "아데토쿤보의 키가 크지만 더 록의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며 사뭇 진지한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로키츠의 하든은 이날 42점(11리바운드 6어시스트)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12번째 40점 이상 득점이었다. 하지만 공격 범실을 9개나 저질렀다. 접전이던 4쿼터엔 몇 차례 야투를 놓치는 등 상대적으로 효율성이 떨어졌다. 지난 정규 시즌 MVP였던 프로 10년 차 슈팅 가드 하든은 현재 리그 득점 1위(33.7점)를 달린다. 데뷔 이후 가장 높은 득점력을 발휘 중이다. 로키츠(23승17패)는 서부콘퍼런스 6위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