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방중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TV가 공개한 김 위원장의 출발 영상으로,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붉은색 원)이 동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특별열차가 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른다섯 번째 생일인 8일 오전 10시 55분(현지 시각)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평양에서의 축하 행사 대신 베이징행 열차에 오른 김정은은 전날 밤 북·중 국경을 넘은 지 12시간여 만에 베이징에 도착해 4차 방중 일정에 돌입했다
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보이는 승용차가 8일(현지시간) 베이징역을 떠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휴가를 떠나고,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장기간 중동 순방에 나서는 등 미·북 간 추가 정상회담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속된 2차 미·북 정상회담 발언에도 불구하고, 가교 역할을 할 미·북 간 고위급 회담조차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월 신년사에서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던 김정은은 이번 방중을 통해 그 불만이 단순한 경고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부인 리설주, 대남 및 외교 책임자인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과 박태성 과학기술·교육 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국빈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로 직행해 여장을 푼 뒤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 이어 환영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중국 CCTV 저녁 뉴스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소식을 톱뉴스가 아닌 두 번째 꼭지로 전하며, 정상회담 및 만찬 관련 보도 없이 대외연락부의 발표만 되풀이해 전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중국을 향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8일 방영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 오후 중국을 향해 평양을 떠나기에 앞서 환송 나온 황병서 노동당 제1부부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조선중앙TV가 8일 방송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오후 김정일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은 북한 노동당과 정부 간부들이 김 위원장 부부를 환송하기 위해 일렬로 줄을 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