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 김선형(31·사진)이 한 경기에 49점을 넣고도 눈물을 흘렸다.

김선형은 지난 5일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팀의 91대9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김선형은 경기 후 승리 소감을 말하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계속 지는데도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에서 눈물이 났다"고 했다.

SK는 지난달 8일 전주 KCC전 승리 후 10경기 연속 패하다 이날 한 달여 만에 이겼다. 순위도 6위에서 9위로 떨어지며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애런 헤인즈, 최준용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이 컸다. 팀 주장인 김선형도 이전 다섯 경기 평균 11.2점으로 부진했다. 김선형은 "요즘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 제 모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49점은 프로농구 국내 선수 한 경기 최다 득점 공동 3위 기록이다. 1~2위는 2004년 우지원(70점), 문경은 SK 감독(66점)이 세웠다. 하지만 이 기록은 3점 타이틀 경쟁 때문에 '밀어주기' 경쟁을 펼쳐 나온 것이다. 김선형 기록과는 질이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