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중국 총리가 4일 은행권의 지급준비율(지준율)과 세금,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이날 중국은행과 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 방문 후 은행 및 보험당국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이 같이 밝히며 통화정책을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리 총리는 "경기 변동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거시경제대책을 강화하겠다"며 "지준율을 전면적으로 내리는 등의 대책을 적절하게 운용하고, 민간기업과 중소 영세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정부 웹사이트 성명에서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지준율 인하도 이런 조처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성명에서 중국이 거시 정책의 ‘역주기 조절 요소(countercyclical adjustments)’를 강화하고 추가적으로 세금과 수수료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중국은 지난해 4차례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인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인민은행은 새해부터 금융기관에 대한 포용적 금융 실적 심사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건당 500만위안 이하 중소기업 신용대출에서 건당 1000만위안 이하 중소기업 신용대출까지 은행권 포용적 금융 실적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이다. 이는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확대돼 중소기업 자금 지원 폭이 커졌음을 뜻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연준 등과 반대로 통화정책 완화에 나서는 것은 경기둔화 기조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행성을 보이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 제조업 수출주문지수가 12월 들어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한편, 수입량의 선행지표인 12월 차이신 PMI 제조업 수입지수가 지난 2016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6.9%를 기록하는 등 내수 지표 둔화세가 선명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