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이란의 괴물 공격수 알리레자 자한바크슈(브라이튼)이 아시안컵서 나올 수 있을까.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토너먼트 복귀를 예상했다.
글로벌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지난 3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서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에이스' 자한바크슈가 부상에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보도했다.
1993년생인 자한바크슈는 지난 시즌 손흥민을 제외한 아시아 공격수 중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예레디비지 AZ 알크마르 소속으로 21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유럽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 시즌 1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한바크슈는 빠른 스피드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모습이 손흥민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2018년 여름 이적 시장서 1800만 유로(약 229억원)의 이적료로 알크마르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튼 시티에 진출했다.
EPL에서는 아직 잠잠하다. 리그 10경기(4선발 6교체)에 나서 아직 골이 없다. 적응 부진과 햄스트링 부상이 겹쳐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4일 에버튼전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 출전이 어려워보였으나 케이로스 감독이 최종 23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케이로스 감독은 "의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조별리그는 아니더라도 이번 대회 토너먼트까지는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스스포츠 아시아는 "부상에도 명단에 포함됐지만, 첫 경기가 열리는 24시간 전까지 그를 교체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케이로스 감독이 불확실한 몸상태에도 자한바크슈를 팀에 합류시킬 만큼 그가 이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남다르다. 이란은 베트남-예멘-이라크와 함께 조별리그 D조에 포함됐다.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라 꺼내든 도박수.
한편 한국과 이란은 각각 59년과 43년 동안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다. 자한바크슈과 과연 부상을 떨쳐내고 이란 대표팀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