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국토교통부,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발주

제주도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행정 절차가 6개월 만에 재개됐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제주도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7월 제2공항 입지 선정 타당성을 재조사하면서 사실상 중단됐던 관련 행정 절차가 6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 용역에는 개발 예정 지역 범위, 공항시설 배치, 운영 계획, 재원 조달 방안 등이 담긴다.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맡은 용역은 오는 6월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실시 설계 용역,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제2공항 건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국토부는 이달 중순쯤 세종시에서 이번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한 설명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또 입지 선정 타당성 재조사 용역 결과도 조만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제2공항 입지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들을 검증할 검토위원회는 공항 건설 반대 측 검토위원들이 활동 기간 연장을 요구했지만 국토부가 거부하면서 사실상 활동이 종료된 상태다.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 김경배씨의 단식 농성도 16일째 이어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2025년까지 4조 8734억원을 들여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496만㎡의 부지에 공항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수송 인원은 연간 2500만명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