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딸을 밤새 화장실에 벌세우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30대 엄마가 구속됐다.

의정부지법은 3일 이모(34)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숨진 딸 A양의 머리를 프라이팬으로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전날 부검 결과, A양의 이마에서 심한 피멍이 발견됐다. 뒤통수에도 둔기로 얻어맞은 흔적이 있었다.

또 몸 곳곳에 둔기로 얻어맞은 듯 넓게 퍼진 멍 자국이 있었다. 이씨는 경찰에서 "아이가 자꾸 졸아서 프라이팬으로 머리를 툭툭 쳤을 뿐, 학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의 세 자녀 중 첫째 자녀(8)는 "엄마가 프라이팬으로 A의 머리를 세게 내려치는 것을 봤다"고 상반된 진술을 했다. A양의 한쪽 발에는 뜨거운 물에 데인 듯한 화상 자국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