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중 20대가 공공도서관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하는 20대는 절반에 못 미쳤다. 20대는 도서관 이용 목적으로 '정보 취득과 문제 해결'을 들었으나 공공도서관이 이에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70대였다. 이들도 '정보 취득'을 도서관 방문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공공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공간이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도서관 이용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그 결과를 공개했다. 기존 도서관 관련 조사는 도서관 이용자가 주 대상이었다. 시 관계자는 "평소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시민을 포함한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는 15세 이상 서울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0일까지 두 달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 '공공도서관은 아이들과 30~40대 부모 세대가 주로 이용한다'는 통념과 달리 20대의 공공도서관 인지율(97,4%), 1회 체류시간 3시간 이상 비율(42.5%) 등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20대가 공공도서관에 관심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공도서관을 꾸준히 이용한다고 답한 20대 비율은 41.8%에 그쳐 가장 낮았다. 공공도서관에 한 번 이상 가 본 적은 있지만, 도서관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얻지 못해 더 이상 찾지 않는 20대가 많다는 뜻이다. 20대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목적으로 '정보 취득 및 문제 해결'(62.3%), '공간 활용'(23.8%)을 들었다.
시 관계자는 "20대는 책을 빌리러 오기보다 정보를 쌓고 공부나 취업 준비 등을 하기 위해 공공도서관을 찾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20대 연령층의 요구를 다각적으로 고려한 공간으로 공공도서관 운영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70대 이상 노년층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이 67.7%로 가장 높았다. 특히 도서관에서 '정보를 얻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율(57.6%)이 30~40대(44.5~49%)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반면 대출 카드 보유율(32.8%)과 장서 증가 요구율(21.3%)은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시 관계자는 "노년층도 일상생활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연령대와 이용 목적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도서관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는 2022년까지 시립도서관을 현재 1곳에서 6곳으로 늘리고, 구립도서관 25곳을 추가로 건립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