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시(詩)가 있는 그림전'이 서울 청담동 갤러리서림에서 다음 달 11일까지 열린다. 1987년부터 매년 시를 그림으로 옮겨오고 있는데, 이번엔 화가 12인이 '꽃'을 주제로 뭉쳤다. 동양화가 김병종(65)씨는 김춘수의 '꽃'〈사진〉을 존재론적 의미의 생명의 노래에 대입시켰고, 래퍼 빈지노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화가 금동원(58)씨는 이해인 수녀의 '꽃마음 별마음'을 선과 색채로 옮겼다. 이 밖에도 화폭에 피어난 이육사의 '꽃'이나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 작품은 2019년 달력으로도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