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에서 최근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6·13 지방선거 인재영입 1호'인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는 2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지 8일 만이다. 신 전 후보는 이날 입장문에서 "바른미래당은 저의 소신이나 비전, 가치, 철학과 너무 크게 결이 어긋나 있다"고 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지난 3월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에 들어왔다. 6·13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충북지사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었다.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지현 전 비상대책위원도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 한국당 복당 신청을 했다. 이 밖에 류성걸 전 의원 등 대구·경북 바른미래당 인사 10여명도 줄줄이 한국당으로 복귀했다. 현역 의원, 지방선거 후보, 당 지도부급 인사들의 탈당이 이어지자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비상이 걸렸다.

손학규 대표는 "개별적 탈당이야 있을 수 있지만 마음이 아픈 것은 사실"이라며 "대표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관건은 유승민·정병국·이혜훈·유의동·정운천·지상욱·오신환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움직임이다. 손 대표는 이날 유승민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 탈당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유 의원과 곧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혜훈 의원 등은 본지 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선 이들이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때까지는 일단 '관망'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일각에선 이언주 의원 등의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의원은 "아직은 한국당 밖에서의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의 '공동 창업자'인 유승민 의원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아직 유 의원 등과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다"며 "'야권 통합'과 관련해선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하기보단 그때그때 일어나는 상황에 맞춰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